'10분'에 해당하는 글 37건

글을 쓰게 되는패턴.

10분 2016. 2. 11. 21:55

외롭다는 느낌이 스멀스멀 들 때 여기를 찾게 된다. 혼자 멜번와서 일을 시작하는 바람에 여기를 하루에 한번이나 찾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글을 잘 써야하는 이유도 너무 느껴서 억지로라도 몇자씩 남기고 가려고 한다.

요 일주일간 느낀건 단순히 방문해서 일하다 가는 애들과 거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다른 것 이다. 내가 여기서 살게 된다고 생각하면 당연하게도 나는 여기서 노동자다. 소비를 하기위해서 노동하고 벌어먹어야 하는 사람이 되는건데 특히나 외국인 경우 이는 한국보다 세네배 더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말을 잘 못하고 그 문화를 잘 모를뿐더러 인종차별이 여전히 큰 나라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라도 모자랄 판에 나이 다 먹고 여기서 시작한다는건 정말로 쉬운일이 아닐테지. 사실 아직은 자신이 없다. 영어를 잘 못해서 일수도 있고,,, 너무 쫀걸지도 모르지. 


영주권나 여기서 태어난 애들이랑 있다보면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 상대는 생활에 어려움이 없어서 더 즐겁고 재미있는걸 찾는 사람들. 나는 당장의 생존이 눈앞에 걸린 사람이 나눌 수 있는 대화는 한계가 있는 것 이다. 제라드 역시 같은 맥락이다. 나를 이해하고 돕겠지만 역시 어려운건... 우리 사이의 갭이 깊고 넓다는 것 이겠지. 여길 건너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과 시간.. 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나먼 길이네. 

예측할수 없는 곳에서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 은 쉬운일이 아니지만, 여기서 장이 꿈틀거리는 낯설음을 한숨한숨마시다보면 익숙해질거라고 믿고...

또 이불은 몇번이나 걷어 차겠지만 나만 믿고 버텨주는 사람을 지켜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강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많이 느끼는 요즘이었다. 

근황 이야기를주르륵 쓰고 가려다가 다짐만 하고 가는데,, 지금은 그게 좀 필요한 시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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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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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10분 2015. 10. 15. 22:28

최근에는 해가 8시가 되어야 떨어져서 나도 노을을 볼 여유가 생겼다. 하늘보러 나갈까 싶어 주섬주섬 주워 입고 걷던게 달리기를 시작하던 계기였다.

오늘은 러닝앱을 깔아서 오늘 내가 평균 뛰는 거리가 어느정돈지 체크했는데... 아마 2.5키로 정도 되는것 같다.ㅋㅋ 아주 짧습니다.

쉬엄쉬엄하면 다녀오면 30분정도 걸린다. 

뛰고 걷다보면 별 생각도 안들고 이동네 하늘은 무시무시하게 넓어서 뛰는중엔 작은 달리는 동물이 된 기분을 느끼곤 한다.

그런 단순한 상태랑 달리고나서도 몸이 확 달아올랐다가 식는 얼얼한 느낌. 나도 동물인지라 몸을 그렇게 쓰면서 살아있는 느낌이 필요했을것이다. ㅠㅠ 도시인간의 감동. 

건강한 마음이 드는 날이 오다니. 내가 다 기특한지고. 수영이외의 다른 길을 찾은 것 같아 안도안도 ㅠㅠ 

달릴때 냄새에 되게 민감해지는데 가지가지 스멜들이 빠르게 습습 맡아진다. 빨리달릴수록 더 빨리 바뀌니까 달리다가 이 냄새다 싶으면 멈췄다가 뛰다가 그런식임.

아마 여름이 막 한창 시작중이라 꽃이며 풀이 막 야생의 포스를 풍겨가는것도 있고, 저녁이후여서 집집마다 묘한 빠다냄새^,^ 구운뭔가의 냄새들이 뷔페급.

향긋해서 막 없던 노스텔지어가 찾아오는거같은 상태가 됨^^


작업하면서 못느끼는 신체부위나 감각들을 쓰게 되어서 아마 살면서 운동을 멈추면 안되는 이유를 찾은 듯 싶다.

글쓰다가 음악듣고 컨버팅 하고 쉐어메이트랑 이야기하고 했더니 별 내용도 없이 썼넹^))^ 호호 괜히 사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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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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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의 9월

10분 2015. 8. 29. 21:17

 반년은 이미 훌쩍, 벌써 후반부에 접어드는 28살의 하루들이다. 어디 연락하면 가감없이 그냥 잘지낸다 고 밖에 할 수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여기는 봄이라고 할 것도 없이 갑작스레 더워지고 있고, 일주일사이에 꽃들은 만개할 준비가 다 되었다. 공장 일은 익숙해져가고 이젠 후덥할 시간들만 남았다. 일을 무리하고 있는 건지 손가락 접을 때 통증을 느낀다. 대게 아침에 일어나면 겁이나리만치 손이 망가지는걸 느끼는데, 알게뭐야 그냥 일을 하는거다. 걱정스런 아침을 뒤로 언제그랬냐고 7.8도의 트림룸에서 낑낑거리며 일을 시작한다. 경제성장기시절 소설처럼 허리야 하고 끙끙대던 아버지가 일만하면 그렇게 날쌔게 일하듯, 나도 일이 끝나고 나면 오늘도 아플새 없이 지나갔구나 하고 밤을 맞이하는 것 이다. 그리고 잠들고 또 일어나서 손을 쥐었다 폈다가 걱정스럽게, 그래도 10분만에 준비하고 눈 부비며 출근해서 일하고.. 그래서 결국 주말엔 뭐라고 하질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타운으로 나가게 되는 것 이다. 그런그런 하루들이다. 잘지내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하루들이다. 지루하다고 차마 말할수 없는, 싶지는 않은 하루들이다. 


 지지고 볶고 머물고 묶인채로 9.10.11.12. 1월은 마무리한다손 쳐도 다섯달이 남았다. 요 두어달 일을 배우느라 처음하는 몸으로 부딪히는 일들, 생 고기의 비린내, 영어문제, 그리고 한국인들끼리의 얽히고 섥히고 가볍고 가려운듯 따가운듯한 관계들도 익숙해졌다. 연애초반의 그 예민함이 가시고 무뎌져서 무책임하게 뱉는말들 있는그대로 내 그대로가 보여질때. 여기의 생활도 다를바 없다. 나는 일상이 더이상 새롭지 않게, 무의식적으로 해나갈만큼 습속이 되길 기다렸다.  그렇지 않고는 계속 낯선사람처럼 지낼 것 같았고 실제로도 그런마음때문인지 주변과 어우러지는게 고생스러웠다. 주변에서도 걱정했던 것 같다. 오장육부 편안한 사람이 되고싶다. 그런마음이 커지고 어쩌면 이 방황의 숙제인지도 모르는 '나에게 솔직해지기' 가 갈피를 잡아나갈지도 모른다. 내가 이래야 사는구나 하는 경험들을 고생되이 쌓질않으면 도저히 모르는 어리석은 닝겐이다. 정말. 그래도 배우고 있고 늘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안심. 머물고있지는 않구나. 내년일은 당장 보이질 않고 계획은 시간낭비인 지금. 뭐라도 특별한게 있을까 게걸스럽게 두리번거리는나만 잘지낸다는 인사를 겨우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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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풀타임 일한 주.

10분 2015. 8. 21. 22:29

좋은 글 쓰기를 하고 싶어서 강의를 이리저리 찾아본 것이 있었는데 좋은 반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간 여기다 글을 싸지르면서도 꾸준한 찝찝함이 있었는데 그게 뭔지 이제는 좀 선명해진다. 덮어두고 숨기는 글쓰기도 꽤 많았다. 의미없는 일련의 사건만 쓰기도 하고.. 그런건 맞다 아무 의미도 없다. 

여하튼 오늘은 정말로 피곤했다. 일하면서 아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멈출 수는 없었다. 존의 마지막 날이었고 점심때는 좀 특별한 계획이 있었기때문에 정말로 그 이유로 힘을 냈던 것 같다. 그리고 오후엔 그 이유로 우울했다.

짧은 관계들은 결국은 생채기를 남겨서 허무하게 비관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받아들인만큼 닫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들에 일이 바빠진다니 조금 다행이다 싶다. 2년전 부터 이렇게 막무가내로 애매한 연애를 만드는 짓을 시작했는데 보상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받은 상처받은마음으로 남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갑/을에서 나도 갑이 되어보자 하는 삐딱한 근본이 있었는데 아 역시 안되는건 안되는거지. 내가 타고난 성향을 받아들여야 내 마음이 어떤걸 정말로 바랬는지 더 귀기울여야 나아지는거 였는데 아직도 헤매고 있다. 

크게 느낀건... 너는 너라는 거 였다. 내가 바꾸려고도 개입하려고 하면 할수록 모든게 엉망이 되었다. 너무도 당연한거지만.

내가 보기에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어서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 반 / 그 마음만큼 나쁜말로 설명할 수 있는 마음으로 절반. 그 절반이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한거였겠지. 인정하면 그 답답함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포기하고. 그럼 관계가 진행이 좀 안된다. 그렇다고 도움받는 관계는 무기력했고...

스스로를 인격적으로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까탈스러운 사람이구나 조금 더 남에게 가볍게 말랑말랑하게 남아있을 수 없을까.

어차피 지금은 망했고. 다음번엔... 다음번엔... 항상 이런식이지.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솔직하게 내가 만났던 남자들과 망했던 경험들. 객관적으로 그린다는건 불가능하지만 달관한 자세가 된다면 거리두고 그려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망하건 구리건 경험은 경험이지 나에게 소중한거라는걸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는 잊고싶지가 않은데 기억나지않는 시간들이 너무 많아져 애달프다. 

쓰는데 갑자기 존이 와서 깜놀. 주변은 그대로고 내가 이렇게 대해진다고 느끼는게 내가 그네들을 보는 마음임.. 오늘도 암호같은 글을 쓰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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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10분 2015. 7. 18. 23:22

삶의 질이 높아지는 법을 알았다.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나는거였다. 지금같은 간격이면 될 것 같다. 일주일에 두번정도. 그리고 여자친구들.

남자는 피곤한데 그 미묘한 남녀의 선이 피곤하다. 내키는대로 더 마음껏 행동하되 호감이되 사랑은아니고 ㅋㅋ 그렇지만 좋아해주는관계로 유지하기에는 여자친구들이 훨씬 편하다. 섹스하고싶거나 하고나서 골치아파하거나 임신할까봐 걱정하거나.. 그런 걱정은 필요없고 그냥 서로 좋은채로 이야기하기 좋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난 결혼하기 힘들거야.

여자친구들은 제 짝을 찾고 자리를 잡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거기에 최선을 다할것이당. 

그리고 나는 아마도 운이 좋다면 늦기전에 저것들이 가능할거고,,, 조금 괴팍해지면 저것들을 바라보고 축복하고 살겠지?!?! 부디 ㅠㅠ 축복만 하고 살지않기를.. 


오늘은 멜번에 다녀왔다. 트레인을 타고 동혁/나연/현수랑 고고찡. 가는길은 평화롭고 나른하고 따뜻했고 영어수다들이 조잘조잘 들렸다.

같이가던 친구들은 꾸벅 졸거나 서로를 소개하는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가끔은 이야기가 끊어졌다. 그 간극에 나는 뭔가 열심히 해보려고 노트를 꺼내 크로키를 했다. 엉망진창이어도 재미있고 또 그것이 날 소개하기 좋은 행동이라고 느낀거 같다.  그리고 내가 그 그리는행위자체를 즐기고 있다는게 다행이고.....

어쩔.. 그림그리는게 무슨의미인가 하면 조금 가진거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 이렇게 쓰면 안될텐데요.ㅋ


공연하는 사람들을 초코우유마시며 구경하다가 낙서를 좀 하고 거데거대한 쇼핑몰들을 구경하였다. 살 수 없는 가격들의 후진 옷들을 보면서 한국 제봉시장의 위대함을 재차 느꼈다. 


지금도 이 곳의 사람들도 그렇고 생산하규 소비하규 그렇게 과잉도 아니고 되게 바람직하고 나른하게 산다고 느꼈다. 내키는대로- 과잉도 괜찮고 이상해도 괜찮지만,,, 소심함은 인정못받는 사회같다. 자기자신을 숨기고 의견이 없을수록 존중받지못하는 것 같다. 심지어 무시당하기도 한다.


친구들은 첼시? 호날두가 오는 축구경기를 보러 떠났고 남은 나는 눈이부셔 메슥거리는 에이치엔엠 매장을 광적으로 돌아보았다. 뭔가 싸고 좋은나의 옷이 있지않을까? 해서 정말로 싼 티를 하나 골라잡고 계산을 끝내자마자 동생을 만나러 나갔다. 

동생커플과 잠깐 티를 사서 마시다가 나머지 일행과 조인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고작 두시간만에 집에 도착했고 일기를 쓰고있다.

오늘은 일단 간만에 쓴다에 의미를!! 다음번에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을 쓰려고 한다.


여하튼 이런지 저런짓 해서 나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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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들

10분 2015. 7. 4. 21:59

요 며칠 멘붕에 허덕거렸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2주를 친구하나 없는 외곽에서 머물다보니 약간 외로워졌던 것 같다. 어쩌면 많이? 

그 이유 중 큰 건 아무래도 동생커플이랑 같이 지낸다는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랑도 커플사이에 있는게 불편한데 처음만난 중국여자애랑 오래전부터 알아온 가족처럼 지낸다는건,,,

쉬운일은 아니었다. 아니 되려 너무 어려워서 나는 말문을 닫은채 생활하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말았다.

물론 나 스스로도 내가 이러는게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왜 이러는거지 병신같이 ㅠㅠ?? 혼자 방에와서 혼란스러워하다가 과부하에 잠들곤 했는데..

이유는 1. 언어의장벽, 2. 문화, 취향의 차이, 3. 커플사이에 금전적으로 기생하는 형태... 정도가 되겠다. 

게다가 남동생이랑 내가 동생과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아 묘한 소외감같은걸 동생 와이프도 느끼는거같았다. 그렇다고 동생한테 영어로 말을 거는것도 쉽지는 않았다. 영어가 짧아서요.

결국 말을 안하는게... 가장 쉬운 선택이었는지 모르겠다. 

남자친구라도 생겼음 좋겠다. 


멘붕에 허덕거린 기분을 이제는 반발자국 뒤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아질 수 있겠지?? 다음주가 되기를 손꼽아 기둘기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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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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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왜멍청?

10분 2015. 7. 3. 23:16

Here is good to write some kinds of weak story.

Today was not special day before at night. Actually normal day is boring. I'm not working now and can't go other places. 

I just stay house and walk near by my place. That is why I'm boring.

2 days ago, One of my flat mate suggested how about drink together (all flat mate) and he had already bought a whisky!

Then today we'd had today. 

Everything was good but after 1hour, 2hour it became bad.

I'v known that I can't speak well and it makes boring. Nevertheless It was made me feel so sad.  

When I was starting a story someone was cutting the story in. And everyone concentrated the someone. 

It was natural. People know instinctually what is fun or bore them. I wanted leave there but I couldn't do. 

During the 4~5hours I could speak a few sentences!!!! I was very sad. 

After when I came back my room. 

I thought I have to remember this situation even as weak.

 "I think that I lean a lesson? " or "whatever I don't care, I don't give it."

What is good for me? Surely the two thinkings are important. 

But these are very different behaviors. Then I thought "maybe second one is cooler"

If I worry the situation and think too much sad feeling, it makes me nervous. small, nothing, worried everything and scared. 

I must forget this crazy feeling.  It just drive me very tired and stupid. I won't expect next time. 

Finally I can thing like this. 

Don't be scary. Next time I will be better. At last I though, I am too sensitive maybe blood day is coming.



생각하는게 1차원이되는거가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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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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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1

10분 2015. 6. 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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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중

10분 2015. 4. 12. 21:54

춥다춥다 했는데 어느새 봄이네. 벚꽃이 떨어지는걸 보면서 아 갈때가 되었구나 싶다.

이거 보려고 내가 여태여기 앉아있었다.


근래에 몇 가지 일들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당장의 마음은 뒤흔들렸지만 이제는 먼지도 없이 없이 텅 비어있다. 

사람마음이 그런가보다. 나 스스로가 더 소중한뭘 못을 박지 않으면, 더 세게 더 단단하게 박아놓질않으면

나중에 뽑힌 빈구멍을 한숨으로 채울지도 모른다.

얼마 남질 않았다. 

덜컥 겁이난다고밖에 못하겠지만... 지금아니면 정말로 절대로 다시는 못할거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울면서 스스로 쫓겨내버려야지.

어제오늘은 감회가 조금 새롭다.

어찌했든 혼자가는길이구나, 그렇게 사는거구나 믿기게되니 다행이다.

이런 암호같은 글쓰기를 해서 유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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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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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10분 2015. 2. 8. 23:46

주말에는 그림을 조금 그리고 영화 환상의빛을 보고, 다큐멘터리 1.5편을 보고 영어공부를 좀 했다.

아이티크라우드 시즌4를 마무리하고 같은 파스타를 두번 해먹었다.


예습하면서 질문이 나오는거에 미리 대답을 생각해 보는데... 능숙능란하게 슈슐 나오지가 않더라. 평소에 생각을 제대로 안해놨던 부분이 많다. 또는 숨기고 싶거나.

이번에는 fortune teller 머 타로나 점쳐주는거같은주제였는데 몇번 봤던 기억이 스멀스멀 났다.

이어지는 질문은 이게 도움이 되었냐는건데 글쎄.. 도움이 된다고 하고 싶다. 일년에 한번정도는.

몇년전에 처음으로 돈을내고 점을 보았던 때를 생각해봤다.

때는 2013년 아마,,, 9월쯤?

h와 헤어지고 멘탈이 파스스 가루나고 나 자신에게 온갖 질문을 할 때 즈음..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어 찾아간 곳 이었다. 사실 미래는 알 수 없는거니까 그냥 저냥 듣는건데 좋았던건 그 언니가 그냥 뭐든 복돋아 주려고 했던 것 이다.

그냥.. 사실 그때 이야기는 지금 삶이랑 별 다를게 없지만 더 나아가서 좋아질거라는 말을 듣고싶었던 것 같다.

누가 직접 낯선사람이 (마치) 확신으로 이야기해주는 덕담은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몇날 며칠간의 기분에도 ㅋㅋ 그 이후는 다시 답을 찾지못해 헤메었지만. 

(물론 지금은 괜찮다. h가 이 일기를 본다면.... 그냥 서툰시절을 함께보내서 고생이 많았으니, 이제 서로 알아서 잘 살자고 하고 싶다)

점치는게 그냥 그런거같다. 위안을 얻고싶은데 소리로 직접 듣고싶을때. 나쁜소리하면 돈내기 싫은거지..

대놓고 위로하는게 아니라 에둘러 에둘러 눈치껏서비스하는 위안을 지불하자.

가끔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마냥 네네 하지 않는다면.....


내가 가끔 저런 점치는것 같은 화술로 누군가와 대화할 때, 잘 말한다는게 굉장한거구나라고 느낀다. 

듣는사람의 눈빛이 나에게 영향을 주는 순간들이 온다. 내가 상대에게 적절한 말을 하고 있구나 느낄때면.

가끔 그런게 그리울 때가 있는데 이제와서 내가 누군가랑 그런이야길 할 기회가 잘 없기 때문이다.

나이들어서 남편이랑 나누면 모를까... 지금은 내 몸하나 건사하고만 사니 별로 재미난 능력은 아니다.


별자리 언니 근황이 궁금해서 들어가니 거의 달관한 글들이 있다 .

언니 문학적이고 음울하면서 긍정적인 씨앗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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