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기도 전부터 친구였던 h가 엄마가 될지도 모른다며 연락왔다.
초등학교 가기전 모여놀던 동갑꼬마 셋중 둘은 엄마가 될 예정이거나 엄마가 되었다.
덜컥 아기가 생겨서 낳게된 친구 사진도 보내줘서 받아보니 너무 예뿌다.
사실 오늘 전에는 우리가 몸에 뭔가 생명체를 키워서 내보내는....
그런거라는걸 알되 실감하지는 못했는데 오늘 사진을 보고나느 맥이 탁 풀린다.
여자로써의 삶을 하나 둘 받아들이는 중인 것 같다. 여전히.
얼마전에는 여자로 성전환 했던 분의 글을 읽었는데 조금 궁금해졌다. 여성은 여전히 약자인데 뭘 보고 선택하는걸까.
힐 치마 예쁜옷, 그런것들은 패션이.. 역사가. 여성복이라는 명목상 변해온거지 여성성은 아니다.
글 중에는 여자가 되고나서 힐을 신었고 뒷꿈치가 까졌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게 본질은 아니다. 여자들도 운동화만 신는애들이 수두룩하다.
여성성의 기본은 약함. 약자의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힘든길을 선택하신듯 하다)
여자는 길에서 담배펴도 눈총을 받고 늦은밤 길을 가도 공포를 느낀다.
길에서 남자랑 뽀뽀를 하면 여자가 더 안좋게 보인다. 처신. 이라고하더라능
엘레베이터나 외진곳, 어두운곳, 남성에 대한 공포 긴장은 무의식중에 항상 하고 있다.
무력으로 어떤상황을 벗어나기는 (나같은사람은) 거의 불가능하다. 죽음,폭력, 학대의 개념은 내면깊이 공포로 자리잡고 있다. (노약자 모두에게 해당하겠지만)
대부분은 여아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중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
아저씨들 남자어른들, 오빠들, 또는 또래 남자애들에게 성적으로 두려워했던 경험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정말로 하나씩은 다 있다.
여아는 혼란스러워 질 시기쯔음,,여성이 되어 난자가 매달 풍풍 품어져나온다. 호르몬에 휘둘린 감정이 바닥과 하늘을 번갈아 찌른다.
아기를 키울 자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일주일은 피를 걷어낸다.
피 비릿내와 샤워중에 흥건하게 흘러내리는 핏덩이들을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며 알게된다.
ㅠㅠ 내 몸이 생명을 만들고 싶어 처절하게 애쓰고 있규나.
여아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평생 가지게 될 임신가능의 횟수가 정해진채 자란다.
경경이는 그랬다. 이제 우리몸에 몇개의 난자가 남았을까?
나도 언젠가 아이를 장기아래 고이 담아 키워내고 회음부를 잘라내며 낳겠지? (라고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허나 태어난 생명체들은 그만큼 숭고하고 특별하더라. 그걸 해내는 것을 나는 무한히 존경한다.
그 어떤 업무보다 일보다 더 격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체를 소진하며 장기를 밀어내며 몸속에 생명을 키운다는건.. 너무 엄청난 일이다. 여전히.
낳고나면 나로써의 삶은 아이를 위한 삶으로 전환 된다.
영희씨는 철수엄마로. 처녀적과 애엄마의 삶으로 트랜스포머. (아주머니께서 해주신말)
현대, 난소로의 여성은 성취하는 여성으로 돌변했다.
한국에서는 미. 자신을 꾸미고 빛나야 할 의무감. 그래야 존재할 수 있는 어떤 시선들이 있다. 나도 그게 강하게 받아들여지는듯하다.
어찌되었든 `여성` 이라는 것으로 고민을 너무너무 많이 했던 `안 여성` 스러웠던 나.
여전히 여성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진짜 생물학적인 (임신가능한) 여 성으로써의 한계인지.
여자처럼 꾸지미 않으면 여성을 갖지 못하는지. 임신을 하지 않을거라면 여성이 아닌지.
남성에게 여성으로 존재하기 위해서 인지하고 몸에 베어야 할 행동 생각들이 있더라.
동물도 암컷수컷 행동양식이 다른데 사람도 당연 있겠지... 여자로써 해야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본능적인건지 문화적인건지.
자본적인 양식들인지 알고는 있어야 한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염?)
여자로 우아하게 연약하게 다정하게 부드럽게 상냥하게 도도하게 새침하게 ... 이런 수식의 행동들.
여전히 혼란스럽다. 조금씩 이해하고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남성을 받아들이고 품는 구조로 제작된 나. 고전의 삶을 본받고 싶고 나역시 동물이라는거 계속 되뇌여 보긴하는데...
말들이 풀위에서 끙끙대다 풍 하고 새끼를 낳아 핥고 걷게 하는 그... 그런 모성은 모르겠다. 잘.
모성이 없다는게 아니라.. 살곳이 없으면 자살하는 동물들도 있는데 인간도 하물며 자리를 보고 눕는다고.
누울 자리가 없는게 현실이다.
어제 밤에만나 잤던여자들 이야기하면서 꺄르르하는 남자들의 엄청난 수다를 듣다보니.
남자들세상은 내 생각과 많이 다르지않을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 있구나. (가끔 모르고싶다)
여자도 똑같지만 이거는 여자,남자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 케이스일 뿐인데 가끔 무슨 공식분류하듯 생각하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다.
이해할 수 있을까?
쿠쿠리는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기보단 남자가 여자들 이해해주는 관계가 더 좋다고 했다.
왜? 하고 되묻고 싶지만
쿠쿠리는 너를 이해하도록 튜닝하라고 했지.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이해받을 수 있을까?
ㅋㅋ 과연..
아쉽지만 다르게도 여러명의 애를 동시에 갖는게 불가능한 여자는... 어쩔수 없이 임신 관련 된 그 한명을 정서에 담을 수 밖에 없다. (사랑한다는게 아님)
단 한명이 너무 강력한 의미의 대상이 되기때문에. 대부분 아이문제가 터지면 바람처럼 훌쩍 떠나버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
미, 여자. 열등감.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외적으로 볼품없이 타고나도
순수하게 자신감. 갖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게 내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산다는 어려움중 하나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 한국에만 들어오면 이 멘붕의 분량이 생긴다.
그리고 나는 외모가꾸기에 관심이 크게 없다. 예쁘면 좋지만 나는 분명히 꾸민다고 콧대가 높아질여자는 아니다.
꼰-대같은 소리지만.
여튼 중요한건 성 이전에 내가 나인 존재로써 확고한게 중요하다.
머리로 썼지만 막상 실행하기 너무 어려운 생각이다.
나는 취향 본성으로 쌓인 경험으로 말하고 생각하눙.
특별하고 남사스럽고 유별나고 사소하고도 중요한 000.
알게
머야 치마도 구두도 화장도.^.^
숲속에 들어가서 책볼때 거기엔 나만있다. 거기서 주는 만족은 공기는 기온은 냄새 소리 색감 움직임은 나를 완전히 충족시켜 주는데.
왜 내가 피부를 틀어막고 눈 비빌수도 없이 화장하고 조이는옷, 얌전해져야 하는 옷을 입고
시끄럽고 예민하고 시시껄렁한 곳에서 나를 보여주지 못할 연기를 해야하는지!!
래서 외롭게 사는걸지도 모르게땋. 연기하다가 죽을기세야.
역할로, 구성원, 사회, 돈, 욕망, 자연,,,,,,,, 엄청많은 가치들 조립하고 끼워넣으면 큐브처럼 착착 색들이 들어맞게 될 것이다.
어떤면은 조잡한 색들로 어떤면은 온통 같은색으로... 정답없이 알록달록한 뭔가가 되겠지.
어쩌면 어떤 가치들로 가야할 길을 잘 알게된다면.. 여섯면이 착착 들어맞아 통일될지도 모르겠다.
너무도 어려운 일 이지만 가끔은 기억하기 힘들때도 있을만큼 자학하고 열등하기 쉬운곳이지만.
어찌했든 기기묘묘하게 신통방통하게 ㅋㅋ
세포들이 분열하게 도와주어 이렇게 타자치고 있으니 살아있는한 내가 할 수 있는 생각 행동들을 자신있게 가끔욕하면서 ㅋㅋ살아야된다.
강제긍정은 레알 증오하지만...
나를 부정할필요는 엄찌.
뀨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