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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쓰고 자기.

10분 2015. 2. 8. 01:29

다시 주말. 일기예보 어플이 춥다춥다 그래서 이번 주말엔 한발짝도 밖에 나가지 않기로 계획했다.

늘어질만큼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아이티크라우드 잔뜩 보고 빈둥거리다가 일감을 열었다.

회사에서 하는 작업인데 거의 8개월만에 그림그리는걸 들어가서 기합이 들어간데다가 일정에 대한 압박도 갑작스레 생겼다.

4월중순에는 출국이니까 늦어도 3월중후순에는 스토어에 업로드가 되어야 한다.. 앱을 한달만에 만들다니. 될까?

내가 어찌했든 빨리 해놔야 퀄리티도 손보고 뭐가 될텐데 주말에 일하는건 어찌된건지 무슨 일이건 곤욕인가보다. 

그림그리는건 좋다.. 고 했지만 막상 마무리하고 다듬을땐 힘들다. 애써야되니까.

그게 가장 중요한건데 그림을 일로써 대하는 자세는,,,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것 같다. 여전히.


한두달 전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사람도 많고 서 있는 채로도 껴서 좌석 손잡이를 못 잡고 있었다.

좌석머리받이 부분을 겨우 쥐고 버티는데 내릴때즈음.. 옆에 있던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다짜고짜.. 집에가서 잔물에 손을 담그고 쭉 펴라고 했다. 손가락이 핸드폰이나 키보드를 너무 많이 해서 옹크러든?

하여튼 그런 상태라면서 집에가서 꼭 그걸 해보라고. 

같이있던 h씨도 뭐야저사람 했는데... 나는 그 말이 유독 머리에 남았었다. 

누가 버스를 같이 탄 옆사람에게 손가락펴라는 말을 하겠어. 그때부터 손을 쭉 피는게 의식되면서 아주 가끔

버스에서 멍할때 문득문득 손을 펴게 되었다. 그럴때마다 어 이거 생각보다 힘들다고 느끼곤 했다.

대부분 움켜쥐고 살지 힘주고 쭉 필 일이 절대로 없는 것 이다. 내 삶에있는 대부분의 상황들이.

이런 의미였던 것 같다.

손을 쭉 핀다는건, 요즘 삶에서 굉장히 무력한 일이다. 일분 일초가 아까워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뭐라도 읽고 보고 들어야 할 것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나. 손을 쭉 핀다는건 아무것도 안함을 넘어 명상같은 단계의...

휴식이상의 집중을 필요로 한다. 쉬는것도 아니고 안 쉬는것도 아닌것.

완전한 잉여상태가 되는건데 그걸 몇분을 유지한다는건 일상에서 가장 낯선순간인 것 같다. 

잠을 자는것도 멍까는것도 아니고... 단지 손을 펴기위해 시간을 보내는거.

한번 해보면 뭐하는건가 싶을만큼 시간을 역행하는기분인데 아 지금은 그런게 너무 필요한것 같다.

모든것에 의식하고 생각하고 집중하지만 사실은 다 지워지고 머리는 끊임없이 나빠지는세월.

차라리 이렇게 손을 펴고 암것도 쥐지않고.

아무것도 잡을 생각도 할 생각도 안하는 상태가 필요하다. 복잡하다 나같은 인간한테 사회가 환경이너무 빡쎄다.

나는 좀 더 식물동물처럼 살 필요가 있다.

그냥 손만 펴고 시간을 보내도 그 일분조차도 보람차게 느꼈으면 좋겠다. 손 편다는게 ㅋㅋ 나한테 이런 느낌으로 다가오는걸 보면,, 시간은금일지도 모르는 강박에 오래오래 살고 있구나 싶다.

찬물에

찬물에 오분.. 손을 담글 용기는 없는데 공기중에 30초는 펴고 있을 수 있겠다.

좀 만 더 잉여로와져서 뇌가 심심해질만큼, 그래서 재미난걸 찾고픈 상태로 들어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한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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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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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월중

10분 2015. 1. 18. 20:05

토요일에는 입학동기들 셋을 수연이랑같이 보러갔다. 재미있었던것 같은데 기억하려니 싫은. .
술마시면서 노는게 싫은건가 싶다. 별로 취한건아닌거같았는데 기분은 별로.
더 소규모로 노는게 좋다.
일요일 내내 집에 있었는데 주말하루만 이러면 될것같다 나가고싶은 마음이 생겨서..
영어공부.밥먹고.굴러다니는 글들 읽고. 이런저런거 하면 그냥밤
모든게 영어중심으로 돌고있어서 하려면 제대로해야할텐데도 싶고 글타
요즘은 좋은상태. 나 자신도 소중하고 좋다. 나. . 나만 좋은상태. 더 좋은상황속으로 넣어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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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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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자기전에 잠깐

10분 2014. 12. 26. 23:47

요 며칠 면허때문에 회사생활 전후가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도 만나고... 그랬더니 음침하게 집에 고뇌하던 시간이 없어져서 만족스런 부분들이 있었다.
간만에 갖는 혼자의 시간이 소중할만큼 반가운 주말이다. 내일도 여섯시에 일어나서 주행 나머지 연수하러 가게되겠다.
새로이 배우는 기술들은 항상 즐겁다. 운전도 너무 재미있고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지는거 같아 재미삼아라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뻔한 소릴 길게 하고 있네.
어제는 효미니네 놀러갔다왔는데 신혼집은 역시 ㅠㅠ 포근하고 예뻤다. 분위기나 정성이..
노아도 효미니를 그렇게 좋아해줘서 너무 다행이고 놀랍게도 난 까마득히 멀게 느껴져서 아직 갈길이 멀구나 싶었다.
빠른 대화들이 버겁ㄱ도 했지만 다양한 자극이 필요했던걸지도 모르겠다. 지금와서는 다 좋았다고 느낀다.
어우 피곤해서 아무런 소리나 의미없이 치고 있는거 같다. 걍 자는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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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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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딸꾹

10분 2014. 11. 25. 23:45

^*^ 으헤헤 수업끝나고 선생님이랑 언니랑 셋이 뒤풀이!
간만에 소주에 치킨 . . . . ? 다좋슴다
으으 이야기도좋고 사랑의기술 ㅋ ㅋ책 언니가추천해줬는데 선생님은 시큰둥한것도 좋고. .
글쟁이들 이야기하는거 재밌고 소중하여요

헤헿
집가는길 늦어서 가면한시다될거같은데 그래도 기분 좋은 만남(그리고 마지막)이어서 남기는중
읽을책 너무많코 사랑스런 사람들 너무많아.
더 많은 경험들이 맞닿으면좋겠다
내일이 고통스럽게 하지않도록 나를 꼭잡고 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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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맛있어

10분 2014. 11. 21. 23:53

회사가 구디로 이사갈건데 오늘 먼저 가서 사무실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서 다들 책상을 이리넣니 저리 돌려보니 하며 이야기해보니 결국 벽에 붙이는 처음이 좋다고..
ㅋㅋ
이래나 저리나 나는 좋아서 오케이오케이.

가기전에 슈크림빵 먹고, 사무실 다 보고 마친 뒤 떡볶이 튀김 순대 ㅠㅠㅠ먹고 ㅠㅠ 장작이 타는걸 지켜보는 카페에서 레몬티를,, 나와서 멸치국수,비빔,, 국수에 보쌈 아.ㅠ;
계속 먹고 결국 돼지가 되었다고 함.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효무랑 막 행복해하면서 보쌈을 먹었다.
보쌈은 너무 맛있어서 충격받고 최근에 이정도로 맛있는걸 먹은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기 까지 했다.
결론은 .. 엥겔지수가 매우 높아졌다고함.
돈벌어서 먹는데밖에 안쓰네^^

맛있는 하루를 마치며.. 내일은 애니임펙트에 상영보러. 일요일은 코엑스에 커피..전시?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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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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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피곤한 한주였어

10분 2014. 11. 20. 23:33

벌써 한주를 마감한듯한 이느낌.

요번주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진짜 눈빠져라 집중햇 ㅓ일.. 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한주였다.

일단 IR투자받을부분이 거의 내프로젝트로 밀고나가는거라 PPT안에 ㅠㅠ 내용정리하고 디자인수정하고

영상만들고 영상전에 앱 개발이 거의 되어있어야하니까 ㅠㅠㅠㅠ 그거하느라 한주가 슈슈슝하고 가버렸다.

엔젤들에게 눈에띌까? 투자만 받는다고 되는게 아닌데 

누군가에게 많은 월급을 받고 싶었지 그 월급이 어디서 나오는돈들인지. 어느수익을 어느과정을 통한거였는지

좀 새롭게 다가오는 시기였다.

내가 어떤일을 해도, 어떤 새로운걸 해도 같은 맥락이다. 와 돈이당 헤헤 이럴게 아니라.. 이게 얼마나 수익이 될지 가치나 그 예상이 현실적인지 예측이 얼마나 맞을지.

우우 ~~

가장 기본적인 경제공부를 하면 조으케다. 알고싶당 

정신이ㅓ없는 한주들이다. 다음주면 사무실도 옮기고 많고 많은일들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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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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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꿈

10분 2014. 11. 15. 21:18

행복해줘여 얘들아~


오늘은 광화문에 영화10시에 예매해놓고 ㅠㅠ 너무 늦잠자고 싶어서..토요일은 늦잠이잖아요?

7시50분이 재빨리 부지런히 일어나 물한잔 마시고 예매취소했다.ㅋㅋ

그리고 꾼 꿈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한다.


갈색 톤의 노동자로 거무죽죽하게 일하던 나는 휴가를 받은건지 그만둔거지.

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스페인의 작은 섬인지 멀리서는 푸르고 가까이선 투명한 물이 얕은 바다였다.

나는 청소년쯤의 나이었고 맏언니 스런 스멜로 얌전히 놀고 있었다.

까맣게 탄 또래 애들은 종아리까지 오는 물에서 뛰고 시퍼렇게 푸르게깊은곳에선 헤엄쳤다.

작은 보트도 달렸다.

볕이 뜨거워서 등이 탈까봐 겁이 조금 났다. 선크림을 바른 기억은 없었다.

혼자사는 나이많은 이모가 추천해준 곳 이었다.

주변이 시끄러워 가보니어울리던 사람들은 한인이었는데,,말 싸움이 났다.

그중 한 분이 친척아저씨였던것 같아. 아저씨는 나는 막 소리치고 사람들에게 화를 냈다. 

다들 겁먹고 어이없이 서로 처다보고만 있었다. 나는 아저씨손을 슬며시 잡아당겼다.

그만해도 된다는 의미였다.

돌아와서 토닥토닥 해주고 어깨를 주물러 드렸다. 씩씩 거렸지만 이내 다들 또 휴가지에서의 여유를 

즐기러 돌아갔다.

안마하다보니 꽃무늬 남방 아래로 뭔가 걸려서 이게 뭐예요? 하니까 아파서 해놓은거라고 했다. 닝겔 맞을때 쓰는 작은 튜브관같은게 등에 둘러져 있었다. 

어디가도 타지에서 모여사는 한국인일수록 관계가 복잡하고 지지고 볶는건가. 싶기도..

물은 깊지 않았고 수영하기도 애매했다. 같이 놀 애들도 없었다.

섬 건너서 근처 코리아타운있다길래 다녀오기로 했다.

사실 땅 자체는 흙에 먼지가 척박한 곳이었는데 상점이고 도로고 뻗어나와 모양이 갖춰진 곳 이었다.

중심가는 어디가도 볼만한 적당한 시내같았다. 자그마한 옷가게도 있고 길도 좁고 상가스런곳도 있었다.

사람은 많지 않았고 한산하면서도 낡은건 보수할 필요도 없이 그렇게 세월을 먹는 곳 같았다. 

오래된것도 많고.. 조금 촌스럽기도 하고. 가게들을 쭉 걸어 벗어나니 흙에 공사장에 먼지가 풀풀.

철로에는 고철로 된 화물열차같은게 시끄럽게 시나갔다 몇칸 되지도 않았다.

건너서 다시 섬으로 가려다 보니 문득 내 꿈꾸던 아름다운곳도 이리 뻔하고 사람사는곳인데

어디가도 똑같지 않을까 싶었다.

마음이 편하고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면 그저 좋겠다 하면서 기상하니 오후1시30분^^

남겨높은 피자두조각과 함께 점심.

 수영장에 다녀왔다.

한달만에 열심히 했는데 뒤에있던 여자분이 접영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해서. (그렇게 지렁이처럼?? 이라며)

조금 놀라고 자신감붙은 오후.ㅋㅋ

수영해도 이제 별로 힘들지가 않다. 숨도 안차고.. 

운동효과는 별로 없지만 훗날 어느 맑은바다가서 헤엄칠거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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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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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젊음

10분 2014. 11. 13. 23:19

태어나기도 전부터 친구였던 h가 엄마가 될지도 모른다며 연락왔다.

초등학교 가기전 모여놀던 동갑꼬마 셋중 둘은 엄마가 될 예정이거나 엄마가 되었다.

덜컥 아기가 생겨서 낳게된 친구 사진도 보내줘서 받아보니 너무 예뿌다. 

사실 오늘 전에는 우리가 몸에 뭔가 생명체를 키워서 내보내는....

그런거라는걸 알되 실감하지는 못했는데 오늘 사진을 보고나느 맥이 탁 풀린다.

여자로써의 삶을 하나 둘 받아들이는 중인 것 같다. 여전히.


얼마전에는 여자로 성전환 했던 분의 글을 읽었는데 조금 궁금해졌다. 여성은 여전히 약자인데 뭘 보고 선택하는걸까.

힐 치마 예쁜옷, 그런것들은 패션이.. 역사가.  여성복이라는 명목상 변해온거지 여성성은 아니다.

글 중에는 여자가 되고나서 힐을 신었고 뒷꿈치가 까졌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게 본질은 아니다. 여자들도 운동화만 신는애들이 수두룩하다. 

여성성의 기본은 약함. 약자의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힘든길을 선택하신듯 하다)

여자는 길에서 담배펴도 눈총을 받고 늦은밤 길을 가도 공포를 느낀다. 

길에서 남자랑 뽀뽀를 하면 여자가 더 안좋게 보인다. 처신. 이라고하더라능

엘레베이터나 외진곳, 어두운곳, 남성에 대한 공포 긴장은 무의식중에 항상 하고 있다. 

무력으로 어떤상황을 벗어나기는 (나같은사람은) 거의 불가능하다. 죽음,폭력, 학대의 개념은 내면깊이 공포로 자리잡고 있다. (노약자 모두에게 해당하겠지만)

대부분은 여아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중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

아저씨들 남자어른들, 오빠들, 또는 또래 남자애들에게 성적으로 두려워했던 경험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정말로 하나씩은 다 있다.



여아는 혼란스러워 질 시기쯔음,,여성이 되어 난자가 매달 풍풍 품어져나온다. 호르몬에 휘둘린 감정이 바닥과 하늘을 번갈아 찌른다.

아기를 키울 자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일주일은 피를 걷어낸다.

피 비릿내와 샤워중에 흥건하게 흘러내리는 핏덩이들을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며 알게된다. 

ㅠㅠ 내 몸이 생명을 만들고 싶어 처절하게 애쓰고 있규나.

여아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평생 가지게 될 임신가능의 횟수가 정해진채 자란다.

경경이는 그랬다. 이제 우리몸에 몇개의 난자가 남았을까? 

나도 언젠가 아이를 장기아래 고이 담아 키워내고 회음부를 잘라내며 낳겠지? (라고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허나 태어난 생명체들은 그만큼 숭고하고 특별하더라. 그걸 해내는 것을 나는 무한히 존경한다.

그 어떤 업무보다 일보다 더 격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체를 소진하며 장기를 밀어내며 몸속에 생명을 키운다는건.. 너무 엄청난 일이다. 여전히.

낳고나면 나로써의 삶은 아이를 위한 삶으로 전환 된다. 

영희씨는  철수엄마로. 처녀적과 애엄마의 삶으로 트랜스포머. (아주머니께서 해주신말)



현대, 난소로의 여성은 성취하는 여성으로 돌변했다.

한국에서는 미. 자신을 꾸미고 빛나야 할 의무감. 그래야 존재할 수 있는 어떤 시선들이 있다. 나도 그게 강하게 받아들여지는듯하다.

어찌되었든 `여성` 이라는 것으로 고민을 너무너무 많이 했던 `안 여성` 스러웠던 나. 

여전히 여성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진짜 생물학적인 (임신가능한) 여 성으로써의 한계인지.

여자처럼 꾸지미 않으면 여성을 갖지 못하는지. 임신을 하지 않을거라면 여성이 아닌지.

남성에게 여성으로 존재하기 위해서 인지하고 몸에 베어야 할 행동 생각들이 있더라. 

동물도 암컷수컷 행동양식이 다른데 사람도 당연 있겠지... 여자로써 해야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본능적인건지 문화적인건지. 

자본적인 양식들인지 알고는 있어야 한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염?)

여자로 우아하게 연약하게 다정하게 부드럽게 상냥하게 도도하게 새침하게 ... 이런 수식의 행동들.


여전히 혼란스럽다. 조금씩 이해하고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남성을 받아들이고 품는 구조로 제작된 나. 고전의 삶을 본받고 싶고 나역시 동물이라는거 계속 되뇌여 보긴하는데...

말들이 풀위에서 끙끙대다 풍 하고 새끼를 낳아 핥고 걷게 하는 그... 그런 모성은 모르겠다. 잘.

모성이 없다는게 아니라.. 살곳이 없으면 자살하는 동물들도 있는데 인간도 하물며 자리를 보고 눕는다고. 

누울 자리가 없는게 현실이다.

어제 밤에만나 잤던여자들 이야기하면서 꺄르르하는 남자들의 엄청난 수다를 듣다보니.

남자들세상은 내 생각과 많이 다르지않을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 있구나. (가끔 모르고싶다) 

여자도 똑같지만 이거는 여자,남자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 케이스일 뿐인데 가끔 무슨 공식분류하듯 생각하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다.

이해할 수 있을까?

쿠쿠리는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기보단 남자가 여자들 이해해주는 관계가 더 좋다고 했다.

왜? 하고 되묻고 싶지만 

쿠쿠리는 너를 이해하도록 튜닝하라고 했지.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이해받을 수 있을까?

ㅋㅋ 과연..


아쉽지만 다르게도 여러명의 애를 동시에 갖는게 불가능한 여자는... 어쩔수 없이 임신 관련 된 그 한명을 정서에 담을 수 밖에 없다. (사랑한다는게 아님)

단 한명이 너무 강력한 의미의 대상이 되기때문에. 대부분 아이문제가 터지면 바람처럼 훌쩍 떠나버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



미, 여자. 열등감.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외적으로 볼품없이 타고나도

순수하게 자신감. 갖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게 내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산다는 어려움중 하나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 한국에만 들어오면 이 멘붕의 분량이 생긴다.

그리고 나는 외모가꾸기에 관심이 크게 없다. 예쁘면 좋지만 나는 분명히 꾸민다고 콧대가 높아질여자는 아니다. 


꼰-대같은 소리지만.

여튼 중요한건 성 이전에 내가 나인 존재로써 확고한게 중요하다.

머리로 썼지만 막상 실행하기 너무 어려운 생각이다.

나는 취향 본성으로 쌓인 경험으로 말하고 생각하눙.

특별하고 남사스럽고 유별나고 사소하고도 중요한 000.



알게

머야 치마도 구두도 화장도.^.^

숲속에 들어가서 책볼때 거기엔 나만있다. 거기서 주는 만족은 공기는 기온은 냄새 소리 색감 움직임은 나를 완전히 충족시켜 주는데.

왜 내가 피부를 틀어막고 눈 비빌수도 없이 화장하고 조이는옷, 얌전해져야 하는 옷을 입고 

시끄럽고 예민하고 시시껄렁한 곳에서 나를 보여주지 못할 연기를 해야하는지!! 

래서 외롭게 사는걸지도 모르게땋. 연기하다가 죽을기세야.




역할로, 구성원, 사회, 돈, 욕망, 자연,,,,,,,, 엄청많은 가치들 조립하고 끼워넣으면 큐브처럼 착착 색들이 들어맞게 될 것이다.

어떤면은 조잡한 색들로 어떤면은 온통 같은색으로... 정답없이 알록달록한 뭔가가 되겠지. 

어쩌면 어떤 가치들로 가야할 길을 잘 알게된다면.. 여섯면이 착착 들어맞아 통일될지도 모르겠다.

너무도 어려운 일 이지만 가끔은 기억하기 힘들때도 있을만큼 자학하고 열등하기 쉬운곳이지만.

어찌했든 기기묘묘하게 신통방통하게 ㅋㅋ

세포들이 분열하게 도와주어 이렇게 타자치고 있으니 살아있는한 내가 할 수 있는 생각 행동들을 자신있게 가끔욕하면서 ㅋㅋ살아야된다.

강제긍정은 레알 증오하지만...

나를 부정할필요는 엄찌.


뀨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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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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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ㅎ.ㅎ

10분 2014. 11. 11. 22:08

오늘 지그문트 바우만 이야기.
대놓고 인간쓰레기라는 단어로 쓰인 문장들을
보니 내심 속이시원했다. 또 그간 썼던 단어가 자학성인줄 알았는데 되려 학문적이어서 조금 민망.
잉여가 되지않기 위한 노력의 설계들.
꾸준히 설계하는 강박을 가진 우리들은 내일 다음달 올해 내년을 예측한다. 그래야 도태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겠지?
허나 합리가 비합리를 낳는다코. . ​한당

많은이야기가 있었는데 옮기는건 좀 부질엄꼬
그래서 어트칼껀데? 라고 답을 내리는것은 나의몫.
답은 좀 나오는것같다.

한병철로 이야기하자고 했늑데 살짝찾아보니 피로사회때는 흥미진진
활동과잉 ㅡ해야한다 ㅡ 의 긍정성을 내려놓으라는데 . .그래서?
책을 읽어봐야 알거같다.

요즘 인문사회 학자들 대세는 분석만 하고 대안에서는 피한다고 한다. 너무 빨라서 의미가 없기도 하고 오지랍. 조금은 자기 논리의 방어.
ㅎ.ㅎ
화요일마다 잼잼 이야기들어서 좋다.
무식한 소리 열심히 풀어놔도 애송이인채여서 맘도 생각보다 편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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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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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노좌절 용기내어욤

10분 2014. 11. 9. 23:38

불안감에 가만히 있(으니)어도 겁이 나는 비루한 십일월이다.

비단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쿠쿠리도 세히도 경경이도 다들 꼭 졸업을 앞둔 것처럼 불안해 하고 있다.

세상이 뿜어내는 퀘퀘한 독기에 따끔따금 움츠러든다. 아파하고 있다.

다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들. 쿠쿠리는 나 빼고 다 잘 하고 있는것 같다 그랬다. (독심술이야? 저거 방금싶은) 너무도 간절히 잘 살고 싶어하는 우리들은, 너무 명확한 여기서 꺄우뚱 하고 있다. 결말을 스포당한 채 영화를 보는것 처럼 말이다.


나는 여기가 한계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살지 고민의 한계. 사실은 답을 다들 알고 있다. 

이정도의 삶이면 충분하다고 말 할 마음이 저기 멀리도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여기 자본이 줄 그어놓은 계급이 있다. 

하단에 깜박이는 내 점이 넘을 수 없는 평생을 발버둥 쳐도 불가능할 자본의 커트라인이 있다.

인내하면 성취는 갖되 빚, 육아, 생존에서 소시민과 서민, 개미를 번갈아 감서 커트라인 아래서 막춤추고 있겠다.

20대 후반. 이제 대를 이은 빈곤의 역사는 달궈진채로 달궈져서 등딱지에 낙인 찍고 있는중.

당연하게도 부를 물려받은, 친구들은 이제는 다른 음식, 다른 문화를 즐기면서 바로 옆에서 머나먼 삶을 누리고 있다.

그것을 바라보는 나는 열등감을 꼬옥 안게 된다. 지금은 가슴에 꼭 안았지만 곧 조금씩조금씩 무거워질거다. 


대출, 원리금, 분할납부, 10년거치, 신용, 적금, 잔고, 돈굴리는 법, 부자아빠. 통장 분산 관리 하는 법, 외화예금, 증권, 주식, 부동산은?

따끔따끔대는 눈을 실눈을 뜨고 핏대를 세우고 읽는다. 그리하여 드디어 빛나던 안구가 탁해졌다.

긁어모아도 갚아야 할 숫자는 있되 굴릴 숫자는 없다. 그리고 굴려도 ^^..


알고 구덩이를 파고 들어갈 이 시점에서 진짜로 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릇에 맞는 터전을 다시 고르지 않고서는 나는 버틸수가 없을거야.

나는 빚을 지고 집을 사고 위험사회에서 각종 공산품의 위험에 날세우고, 인간이 가질 여유과 가치를 까먹고

친구를 만나 도닥거리면서, 당장의 웃음과 반가움으로 잊어보려고 애쓰는것도 이틀이면 한계. 

언젠가 내게도 짝이 생길날이 온다면, 나는 스포된 결말을 미연에 (조금은)방지하고 싶다.


지금 20대 후반.

결심해야된다. 지금쯤은.

가진것 없고 잃을 것 없고, 발목 잡힐게 없고, 아쉬울게 더 없을 때

ㅠㅠ 




WRITTEN BY
진진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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