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들

10분 2015. 7. 4. 21:59

요 며칠 멘붕에 허덕거렸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2주를 친구하나 없는 외곽에서 머물다보니 약간 외로워졌던 것 같다. 어쩌면 많이? 

그 이유 중 큰 건 아무래도 동생커플이랑 같이 지낸다는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랑도 커플사이에 있는게 불편한데 처음만난 중국여자애랑 오래전부터 알아온 가족처럼 지낸다는건,,,

쉬운일은 아니었다. 아니 되려 너무 어려워서 나는 말문을 닫은채 생활하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말았다.

물론 나 스스로도 내가 이러는게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왜 이러는거지 병신같이 ㅠㅠ?? 혼자 방에와서 혼란스러워하다가 과부하에 잠들곤 했는데..

이유는 1. 언어의장벽, 2. 문화, 취향의 차이, 3. 커플사이에 금전적으로 기생하는 형태... 정도가 되겠다. 

게다가 남동생이랑 내가 동생과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아 묘한 소외감같은걸 동생 와이프도 느끼는거같았다. 그렇다고 동생한테 영어로 말을 거는것도 쉽지는 않았다. 영어가 짧아서요.

결국 말을 안하는게... 가장 쉬운 선택이었는지 모르겠다. 

남자친구라도 생겼음 좋겠다. 


멘붕에 허덕거린 기분을 이제는 반발자국 뒤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아질 수 있겠지?? 다음주가 되기를 손꼽아 기둘기둘


WRITTEN BY
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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