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10분 2015. 2. 8. 23:46

주말에는 그림을 조금 그리고 영화 환상의빛을 보고, 다큐멘터리 1.5편을 보고 영어공부를 좀 했다.

아이티크라우드 시즌4를 마무리하고 같은 파스타를 두번 해먹었다.


예습하면서 질문이 나오는거에 미리 대답을 생각해 보는데... 능숙능란하게 슈슐 나오지가 않더라. 평소에 생각을 제대로 안해놨던 부분이 많다. 또는 숨기고 싶거나.

이번에는 fortune teller 머 타로나 점쳐주는거같은주제였는데 몇번 봤던 기억이 스멀스멀 났다.

이어지는 질문은 이게 도움이 되었냐는건데 글쎄.. 도움이 된다고 하고 싶다. 일년에 한번정도는.

몇년전에 처음으로 돈을내고 점을 보았던 때를 생각해봤다.

때는 2013년 아마,,, 9월쯤?

h와 헤어지고 멘탈이 파스스 가루나고 나 자신에게 온갖 질문을 할 때 즈음..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어 찾아간 곳 이었다. 사실 미래는 알 수 없는거니까 그냥 저냥 듣는건데 좋았던건 그 언니가 그냥 뭐든 복돋아 주려고 했던 것 이다.

그냥.. 사실 그때 이야기는 지금 삶이랑 별 다를게 없지만 더 나아가서 좋아질거라는 말을 듣고싶었던 것 같다.

누가 직접 낯선사람이 (마치) 확신으로 이야기해주는 덕담은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몇날 며칠간의 기분에도 ㅋㅋ 그 이후는 다시 답을 찾지못해 헤메었지만. 

(물론 지금은 괜찮다. h가 이 일기를 본다면.... 그냥 서툰시절을 함께보내서 고생이 많았으니, 이제 서로 알아서 잘 살자고 하고 싶다)

점치는게 그냥 그런거같다. 위안을 얻고싶은데 소리로 직접 듣고싶을때. 나쁜소리하면 돈내기 싫은거지..

대놓고 위로하는게 아니라 에둘러 에둘러 눈치껏서비스하는 위안을 지불하자.

가끔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마냥 네네 하지 않는다면.....


내가 가끔 저런 점치는것 같은 화술로 누군가와 대화할 때, 잘 말한다는게 굉장한거구나라고 느낀다. 

듣는사람의 눈빛이 나에게 영향을 주는 순간들이 온다. 내가 상대에게 적절한 말을 하고 있구나 느낄때면.

가끔 그런게 그리울 때가 있는데 이제와서 내가 누군가랑 그런이야길 할 기회가 잘 없기 때문이다.

나이들어서 남편이랑 나누면 모를까... 지금은 내 몸하나 건사하고만 사니 별로 재미난 능력은 아니다.


별자리 언니 근황이 궁금해서 들어가니 거의 달관한 글들이 있다 .

언니 문학적이고 음울하면서 긍정적인 씨앗이 있어 좋다.


WRITTEN BY
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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