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게 되는패턴.

10분 2016. 2. 11. 21:55

외롭다는 느낌이 스멀스멀 들 때 여기를 찾게 된다. 혼자 멜번와서 일을 시작하는 바람에 여기를 하루에 한번이나 찾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글을 잘 써야하는 이유도 너무 느껴서 억지로라도 몇자씩 남기고 가려고 한다.

요 일주일간 느낀건 단순히 방문해서 일하다 가는 애들과 거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다른 것 이다. 내가 여기서 살게 된다고 생각하면 당연하게도 나는 여기서 노동자다. 소비를 하기위해서 노동하고 벌어먹어야 하는 사람이 되는건데 특히나 외국인 경우 이는 한국보다 세네배 더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말을 잘 못하고 그 문화를 잘 모를뿐더러 인종차별이 여전히 큰 나라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라도 모자랄 판에 나이 다 먹고 여기서 시작한다는건 정말로 쉬운일이 아닐테지. 사실 아직은 자신이 없다. 영어를 잘 못해서 일수도 있고,,, 너무 쫀걸지도 모르지. 


영주권나 여기서 태어난 애들이랑 있다보면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 상대는 생활에 어려움이 없어서 더 즐겁고 재미있는걸 찾는 사람들. 나는 당장의 생존이 눈앞에 걸린 사람이 나눌 수 있는 대화는 한계가 있는 것 이다. 제라드 역시 같은 맥락이다. 나를 이해하고 돕겠지만 역시 어려운건... 우리 사이의 갭이 깊고 넓다는 것 이겠지. 여길 건너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과 시간.. 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나먼 길이네. 

예측할수 없는 곳에서 낙관적으로 본다는 것 은 쉬운일이 아니지만, 여기서 장이 꿈틀거리는 낯설음을 한숨한숨마시다보면 익숙해질거라고 믿고...

또 이불은 몇번이나 걷어 차겠지만 나만 믿고 버텨주는 사람을 지켜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강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많이 느끼는 요즘이었다. 

근황 이야기를주르륵 쓰고 가려다가 다짐만 하고 가는데,, 지금은 그게 좀 필요한 시기같다.


WRITTEN BY
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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