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10분 2015. 7. 18. 23:22

삶의 질이 높아지는 법을 알았다.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나는거였다. 지금같은 간격이면 될 것 같다. 일주일에 두번정도. 그리고 여자친구들.

남자는 피곤한데 그 미묘한 남녀의 선이 피곤하다. 내키는대로 더 마음껏 행동하되 호감이되 사랑은아니고 ㅋㅋ 그렇지만 좋아해주는관계로 유지하기에는 여자친구들이 훨씬 편하다. 섹스하고싶거나 하고나서 골치아파하거나 임신할까봐 걱정하거나.. 그런 걱정은 필요없고 그냥 서로 좋은채로 이야기하기 좋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난 결혼하기 힘들거야.

여자친구들은 제 짝을 찾고 자리를 잡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거기에 최선을 다할것이당. 

그리고 나는 아마도 운이 좋다면 늦기전에 저것들이 가능할거고,,, 조금 괴팍해지면 저것들을 바라보고 축복하고 살겠지?!?! 부디 ㅠㅠ 축복만 하고 살지않기를.. 


오늘은 멜번에 다녀왔다. 트레인을 타고 동혁/나연/현수랑 고고찡. 가는길은 평화롭고 나른하고 따뜻했고 영어수다들이 조잘조잘 들렸다.

같이가던 친구들은 꾸벅 졸거나 서로를 소개하는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가끔은 이야기가 끊어졌다. 그 간극에 나는 뭔가 열심히 해보려고 노트를 꺼내 크로키를 했다. 엉망진창이어도 재미있고 또 그것이 날 소개하기 좋은 행동이라고 느낀거 같다.  그리고 내가 그 그리는행위자체를 즐기고 있다는게 다행이고.....

어쩔.. 그림그리는게 무슨의미인가 하면 조금 가진거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 이렇게 쓰면 안될텐데요.ㅋ


공연하는 사람들을 초코우유마시며 구경하다가 낙서를 좀 하고 거데거대한 쇼핑몰들을 구경하였다. 살 수 없는 가격들의 후진 옷들을 보면서 한국 제봉시장의 위대함을 재차 느꼈다. 


지금도 이 곳의 사람들도 그렇고 생산하규 소비하규 그렇게 과잉도 아니고 되게 바람직하고 나른하게 산다고 느꼈다. 내키는대로- 과잉도 괜찮고 이상해도 괜찮지만,,, 소심함은 인정못받는 사회같다. 자기자신을 숨기고 의견이 없을수록 존중받지못하는 것 같다. 심지어 무시당하기도 한다.


친구들은 첼시? 호날두가 오는 축구경기를 보러 떠났고 남은 나는 눈이부셔 메슥거리는 에이치엔엠 매장을 광적으로 돌아보았다. 뭔가 싸고 좋은나의 옷이 있지않을까? 해서 정말로 싼 티를 하나 골라잡고 계산을 끝내자마자 동생을 만나러 나갔다. 

동생커플과 잠깐 티를 사서 마시다가 나머지 일행과 조인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고작 두시간만에 집에 도착했고 일기를 쓰고있다.

오늘은 일단 간만에 쓴다에 의미를!! 다음번에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을 쓰려고 한다.


여하튼 이런지 저런짓 해서 나를 지키고 있다.




WRITTEN BY
진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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